"하나의 중국은 여전히 유효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래 3번째 직접 대화였다. 앞서 2번의 통화와 달리 이번에는 처음으로(비록 화상이지만) 얼굴을 마주했다. 이번 회담은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바라는 바를 이야기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견을 분명히 하면서 경쟁하지만 충돌하지는 말자는 대원칙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타이완에 대해서는 "하나의 중국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중국 역시 대만의 독립적인 체제에 대해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지지하지만, 중국 역시 타이완의 독립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최근 타이완에 대해 미국의 다양한 지원 활동이 이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은 이 같은 미국의 태도가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해왔다. 이날 대화에서도 시 주석은 타이완은 중국에 속한 것으로 독립은 있을 수 없으며, 해당 문제에 외국의 간섭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사실 타이완 문제는 두 정상이 언급한 수준보다 복잡하다. 타이완은 사실상 독립적인 국가 체제
미국 의원들이 군 비행기를 이용, 타이완을 방문해 중국의 반발을 사고 있다. 대만중앙통신은 지난 9일 보도를 통해 이날 미국 상·하원 의원들이 필리핀 마닐라발 미군 C-40 수송기 편으로 타이완을 찾았다고 전했다. 방문단은 상원의원 4명, 하원의원 2명, 보좌진 7명으로 구성됐다. 미국 의원이 타이완을 찾은 것은 드문 일이다. 타이완을 국가로 대접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최근 양안 문제가 불거지면서 중국이 무력동원까지 언급하며 타이완을 압박하자, 미국은 타이완의 입장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중국과 무역전 등 각종 갈등을 겪는 미국 입장에서 타이완의 독립은 중국의 국력을 약화시키는 가장 좋은 패다. 최근 미중 갈등 국면에서 미국은 이 패를 자주 꺼내드는 모습이다. 그동안 중국 눈치를 보며 자제해왔던 무기 판매에도 나서고 있다. 이날 미국 의원들의 방문은 타이완 입장에서 향후 독립을 향한 중요한 지지를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 당연히 중국은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 중국은 미국이 이미 '하나의 중국'에 합의한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상황은 중국의 내정간섭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타이완에 대해서는 더욱 강력한 무력시위에 나설 태세다. 조만간 전쟁이 불거질 수 있